NC가 안방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군 네 시즌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진출한다. 과거 통계를 보면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양대리그 제외)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은 13차례 중 11번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84.6%였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스튜어트가 7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96억 사나이' 박석민이 7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몸값을 해냈다.
5회까지는 1차전과 판박이였다. 양팀 선발 스튜어트(NC)와 허프(LG)는 상대 타선을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5회까지 스튜어트는 68구, 허프는 62구만 던지며 1시간 16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NC는 1~3회 3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회 박민우가 좌전 안타를 때렸으나, 김성욱과 나성범, 테임즈는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모두 외야 펜스 앞까지 날아갔으나 마지막에 타구가 뻗지 못했다.
2회에는 이호준이 중전 안타로 나갔으나 1사 후 권희동의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끝났다. 3회 손시헌의 중전 안타 후 김태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LG는 5회 1사 후 채은성이 우중간 2루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3루 찬스를 잡았다.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고 튕겨나온 타구를 나성범이 잡으려다 한 번 더듬는 사이 채은성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NC가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으나, 원심 그대로 인정됐다.
LG는 이날 첫 안타로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무산시켰다.
LG는 6회 손주인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김용의의 보내기 번트. 하지만 이천웅이 우중간으로 잘 때린 타구는 중견수 김성욱이 재빨리 달려가 잡아냈다. 박용택은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NC는 4~6회 허프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7회 1사 후 테임즈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13타자 연속 범타 고리를 끊었다. 이호준이 친 타구는 우익수가 펜스에 기대 잡아냈다.
박석민이 허프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투런 홈런. 두 차례 파울 타구를 만든 후 허프의 몸쪽 높은 직구(148km, 92번째 공)을 때려낸 집념의 홈런이었다.
NC는 8회 1사 후 97구를 던진 소사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원종현이 올라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8회말 손시헌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희생번트로 1사 3루에서 박민우가 1루수 땅볼, 김성욱이 잘 때린 타구는 우익수 채은성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원종현이 9회 LG 좌타라인 1~3번 상대로 그대로 올라왔다. 투아웃까지 잘 잡아냈으나 2사 1루에서 히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자 교체됐다. 2사 1,2루에서 이민호가 올라와 오지환을 막아내며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