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뼈아픈 투런포’ 허프, 7이닝 2실점 패전위기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2 16: 04

LG 트윈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허프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9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7회 박석민에게 투런포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에이스로서 임무를 다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허프와 LG 모두 패배 위기에 처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허프는 1회말 첫 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서 세 타자를 내리 잡아냈으나,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가 나왔다. 김성욱을 우익수 플라이, 나성범을 좌익수 플라이, 테임즈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불안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허프는 2회말 첫 타자 이호준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중전안타로 연결돼 다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 권희동을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병살타 처리해 안정적으로 두 번째 이닝을 넘겼다. 3회말에도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3이닝 연속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는데,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이번에도 실점을 피했다. 
4회말에는 중심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나성범을 몸족 패스트볼로 1루 땅볼, 테임즈는 바깥쪽 커터로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호준에게 우측 펜스로 향하는 큰 타구를 허용했지만, 펜스 앞에서 채은성이 잡아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5회말도 삼자범퇴였다. 특유의 날카로은 로케이션을 앞세워 박석민을 2루 땅볼, 권희동을 3루 땅볼로 잡았다. 손시헌에게는 몸쪽으로 승부를 걸었고, 날카로운 타구를 히메네스가 잡아내 5회말을 끝냈다. 
4회와 5회 투구수를 아낀 허프는 6회말까지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군을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박민우도 체인지업으로 1루 땅볼 처리했다. 그리고 김성욱을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이 거듭될수록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허프는 7회말 나성범을 2루 땅볼 처리한 후 테임즈에게 첫 볼넷을 범했다. 1사 1루서 이호준에게 우측 펜스로 향하는 큰 타구를 내줬지만, 채은성이 다시 한 번 우익수 플라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프는 박석민을 넘지 못했다. 박석민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좌월 투런포로 연결되며 0-2가 됐다. 허프는 권희동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7회를 마무리했다. 
LG는 8회말 불펜진을 가동, 허프 대신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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