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먼드, WSH과 재결합? 美 “배제 안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2 13: 51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이안 데스먼드(31·텍사스)가 친정팀 워싱턴과 재결합할까. 현지 언론에서는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는 가운데 양자 모두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데스먼드와 워싱턴의 재결합 가능성을 다뤘다.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진 구단의 한 관계자는 “잘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데스먼드의 측근도 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데스먼드는 2009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데뷔했으며 2015년까지 워싱턴에서 뛰었다. 당시 내야수로 활약했던 데스먼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각광받았다. 이에 워싱턴은 2014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7년 총액 약 1억7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안을 제시했으나 FA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확신했던 데스먼드는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데스먼드는 2015년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됐다. 156경기에서 19개의 홈런을 때렸으나 타율은 2할3푼3리, 출루율은 2할9푼에 머물렀다. 타격 전 지표에서 큰 폭의 하락이었다. 결국 데스먼드는 다년 계약을 따내지 못한 채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고 절치부심했다. 1580만 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거부하고 나온 데스먼드였지만 돌아온 것은 1년 800만 달러의 계약이었다.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긴 데스먼드는 올해 156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782, 22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지표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도루도 21개를 기록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좋은 시즌을 보냈다.
‘워싱턴 포스트’는 데스먼드가 중견수에서 뛸 경우 팀 내 최고 유망주 야수인 트레이 터너를 유격수로 돌릴 수 있으며, 대니 에스피노자를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쓰며 팀 내 포지션 교통정리가 된다고 평가했다. 데스먼드는 제이슨 워스나 브라이스 하퍼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상황이 되면 코너 외야수로도 기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데스먼드의 가치가 이번 시장에서 꽤 높을 것으로 보여 워싱턴이 어떤 제안을 하느냐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 소속팀 텍사스 또한 데스먼드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데스먼드가 4~5년 정도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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