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마산 예수’ 스튜어트, 2년 연속 마산 호투 재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2 06: 04

지난해 두산과의 PO 2차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
이번에도 호투하면 5차전 없이 KS 진출 가능성 높아져
‘마산 예수’ 재크 스튜어트(30, NC 다이노스)가 팀의 2연승을 위해 출격한다. 스튜어트가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주면 NC는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로 가는 유리한 위치를 확실히 점할 수 있다.

스튜어트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전날 경기에서 9회말 3득점하며 3-2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NC는 먼저 1승을 거둬 한결 여유 있는 상황이다. 만약 3명의 선발투수로 시리즈를 꾸릴 경우 시리즈가 5차전까지 흐른다면 스튜어트는 5차전 선발로도 나설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호투한다면 5차전 없이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스튜어트는 1년 전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마산 마운드에 오른 그는 9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재원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은 것 외엔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는 못했다. 2차전에서 9이닝을 책임진 뒤 4일 휴식 후 5차전에 다시 마산에서 출전한 스튜어트는 4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에도 5차전에 등판한다면 4일 휴식이 된다. 이는 NC가 스튜어트를 앞세워 2차전을 가져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가게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러 가지 여건을 봤을 때 나쁘지는 않다. 올해 12승 8패를 거둔 그의 평균자책점은 4.56이었지만, 홈인 마산에서는 3.71로 시즌 평균자책점보다 1점 가까이 낮았다. 또한 LG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낮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했지만 한 번 등판한 것이 전부다. 다만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 부진도 낮 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스튜어트를 도울 타선도 1차전보다 더 나은 상태다. 중심타자인 에릭 테임즈가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테임즈와 이호준이 선발 제외된 1차전에서 이들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조영훈과 권희동은 8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임즈가 합류할 NC 중심타선의 화력은 정규시즌과 같아질 수 있다.
불펜 사정도 NC가 LG보다 여유가 있다. 전날 LG 선발 헨리 소사가 6⅓이닝을 책임진 반면 NC 선발 에릭 해커는 7이닝을 버텼다. 그리고 LG는 불펜의 핵심인 임정우와 김지용이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구창모-김진성-임정호-임창민이 이어 던진 NC 불펜은 실점이 없어 자신감 면에서도 앞선다.
그러나 상대 선발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도 위용을 떨치고 있는 데이빗 허프라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허프는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을 3점만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 두 번 모두 잠실에서 던졌고, 잠실이 아닌 곳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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