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9회 마지막 순간에 응답한 '4번 권희동-대타 이호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1 22: 22

 NC가 짜릿한 9회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2로 패색이 짙은 9회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이날 3회 1사 2루, 4회 무사 1,3루, 5회 1사 2루, 7회 1사 1,2루 등 숱한 찬스를 날렸다. 특히 4회 무사 1,3루에서 4~6번이 침묵하면서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8회까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4번 권희동' 카드는 실패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 박민우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면서 권희동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무사 2루에서 권희동은 좌전 안타로 1,3루로 연결했다.
지석훈이 우전 안타로 2-1로 추격했다. 조영훈의 삼진 후 이호준이 드디어 대타로 나왔다. 이호준이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벤치 대기였으나, 이날 배팅 훈련 때 김경문 감독은 "이호준이 잘 치네.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호준은 3볼에서 걸어나가려다 연거푸 2스트라이크를 먹었다. 그러자 승부, 우전 안타로 동점타를 터뜨렸다. 이호준은 1루로 나가 두 손을 치켜 올렸다.
김 감독은 "권희동이 제대 후 좋았다. 자질을 갖고 있고 앞으로 팀의 중심이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지막 순간 한 방으로 기대에 응답했다. 베테랑 이호준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천금의 동점타로 관록을 보여줬다. 이날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운 그는 뜻깊은 안타로 자축했다. 
테임즈가 없는 1차전 승리, 지난 2년간 1차전 패배로 끝내 시리즈에서 탈락한 NC에겐 기분좋은 첫 승리였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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