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마무리 임정우가 결정적인 순간 무너졌다.
LG는 21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마무리 임정우의 블론세이브로 무너지며 9회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회부터 9회초까지의 리드도 보람 없이 1차전을 허무하게 패했다.
LG와 NC는 이날 외국인 선발들의 호투를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에릭 해커는 6회 2사 후 이천웅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5⅔이닝 노히트(4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헨리 소사 역시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접전을 이끌었다.
나란히 호투 경쟁을 펼치던 선발들을 상대로 연타가 터지기는 쉽지 않은 일. LG는 7회 히메네스와 8회 정상호가 해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2점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마무리 임정우가 9회 등판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나와 2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던 임정우는 9회 나오자마자 박민우,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지석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1 추격을 허용했다. 임정우의 포스트시즌 첫 블론. 이날 성적은 0이닝 3피안타 3실점 패전이었다.
임정우를 믿고 밀어붙이던 LG 벤치는 1점차로 쫓기자 결국 임정우를 내리고 김지용으로 교체했다. 김지용은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대타 이호준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용덕한에게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맞고 패했다.
임정우는 올 시즌 마무리로 처음 전업했으나 28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7경기에 나와 시즌 블론세이브는 5번에 불과했던 임정우지만 이날 그는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LG로서는 첫 단추가 아쉬웠던 임정우의 기용법을 놓고 고민하게 됐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