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대역전극' NC, PS 1차전 징크스도 깼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0.21 22: 09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 징크스를 깨는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서 9회말 3점을 뽑으며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NC는 기분 좋은 승리로 한국시리즈로 가는 한 걸음을 뗐다.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면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확률은 82.1%였다. NC는 1차전에서 힘겹게 승리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패한 LG는 17.9%에 불과한 확률을 딛고 올라가야 하는 척박한 환경이다.

NC로서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수확이다. 지난 2년간 NC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패하며 2년 연속으로 시리즈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적인 역전승을 통해 1차전 징크스까지 극복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4년 NC는 마산에서 있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에 4-13으로 대패했다. 당시만 해도 가을 경험이 부족한 팀으로 평가됐던 NC는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에 0-7로 완패하며 1차전을 빼앗겼고, 접전 끝에 2승 3패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두 번의 시리즈 모두 상대보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앞서 1차전을 홈에서 치렀으나 패했다.
이번에도 1차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NC를 외면하는 듯 했다. 중심타자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를 받아 빠졌고, 이호준마저 허리 통증으로 선발 투입되지 못한 NC는 타선이 약해졌고, 8회말까지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말 화력이 가동되며 승리를 가져왔다. 1-2로 추격하던 9회말 1사 1, 2루에 대타로 투입된 이호준은 부상 투혼으로 동점 우전적시타를 터뜨렸고, 용덕한은 승부를 뒤집는 좌전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nick@osen.co.kr
[사진] 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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