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유격수 시리즈, 손시헌 팀 끝내기로 웃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1 22: 10

‘유격수 시리즈’로 오지환(LG)과 손시헌(NC)의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첫 맞대결에선 두 선수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손시헌이 팀의 끝내기 승리로 웃었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3-2 끝내기 승을 거뒀다. NC는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9회 몰아치기로 경기를 뒤집었다. 관심을 모았던 유격수 맞대결에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인 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특히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수비에 의해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흐름은 계속됐다. LG 유격수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결정적 실책을 했지만 2차전에선 수비로 팀을 구하기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이번에는 베테랑 손시헌과의 맞대결. 1차전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손시헌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2회초 1사 후 에릭 해커가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가볍게 2루로 송구했고 6-4-3 병살타로 엮어냈다. 3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선 3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며 팀에 첫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5회에는 희생번트를 잘 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순간에 안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손시헌은 0-1로 뒤진 7회말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손시헌은 4구 떨어지는 포크볼(131km)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 타구가 3루수 히메네스 정면으로 향했고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NC로선 최고의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그러나 NC는 9회 4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시헌은 2-2로 맞선 9회 1사 1,3루에선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후 용덕한이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NC가 승리했다.
오지환은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수비에선 아쉬웠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욱이 유격수 정면 타구를 날렸다. 이 때 오지환은 기다리며 공을 잡고 1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전력 질주한 김성욱이 1루에서 살았다.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소사의 호투로 실점하진 않았다.
타석에서도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4회초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그러나 해커의 6구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7회초 히메네스의 선제 솔로포가 나온 후에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 무사 1루에선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두 유격수의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던 1차전이었다. 하지만 손시헌이 팀의 끝내기 승리로 웃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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