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4번 권희동' NC 파격 라인업, 9회 통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0.21 22: 04

NC의 파격적인 타순 변경은 결국 성공적으로 끝났다.  
NC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번 이종욱(좌익수)-2번 나성범(우익수)-3번 박민우(2루수)-4번 권희동(지명타자)-5번 박석민(3루수)-6번 조영훈(1루수)-7번 김성욱(중견수)-8번 손시헌(유격수)-9번 김태군(포수). LG 선발 헨리 소사를 공략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다. 
시즌 내내 3번 타자로 나섰던 나성범이 2번으로 옮겼고 권희동은 이호준 대신 4번 중책을 맡았다. 그리고 박민우는 3번에 배치됐다. "나성범은 2번에서 스윙이 더 좋은 것 같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말이다.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나성범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권희동의 4번 기용은 파격 그 자체. 김경문 감독은 "권희동이 제대 후 잘 해줬다. 뭔가 갖고 있는 선수라고 본다. 앞으로 팀의 중심이 돼야 할 타자다. 소사 공을 하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올 시즌 소사와의 대결에서 타율 7할5푼(8타수 6안타)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민우의 타격 타이밍이 소사를 상대로 잘 맞는 것 같다"고 박민우의 3번 배치 이유를 밝혔다. 
박민우와 권희동이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민우와 권희동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지석훈의 우전 안타 때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이후 조영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호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결국 3-2로 웃었다. /what@osen.co.kr 
[사진]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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