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단합력↑' NC, 화이트보드에 전하는 모두의 바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1 17: 08

'웃는 얼굴로 서로 칭찬 많이 합시다.'
3년째 맞이하는 NC의 가을야구. 하지만 올해 NC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발 자원 이재학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테임즈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1차전, 징계로 나서지 못한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선수단의 단합을 강조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선수단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어려울수록 뭉치는 마음이 있으니까 더 뭉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무언의 카리스마를 가진 김경문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면서 미소를 많이 보였다고. 김경문 감독을 오랜 기간 봐온 이종욱은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웃으시고 농담도 많이 던지셨다. 올해 선수들을 많이 편안하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로 덕아웃과 클럽하우스를 연결하는 통로에 새롭게 생긴 화이트보드에서 드러났다. 화이트보드에는 크게 '웃는 얼굴로 서로 칭찬을 많이 합시다!!'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그 외에도 화이트보드에는 '오늘은 우리가 축제를 즐기는 날!', '오늘 준비를 잘하면 내일 웃는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 등 서로 다른 필체의 문구들이 쓰여져 있었다.
이는 김경문 감독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NC 관계자는 "감독님의 지시로 지난 12일 설치 했다.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말들을 자유롭게 적으라고 설치했다"면서 "어렵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단합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며 화이트보드의 설치 배경을 밝혔다.
지난 2년 가을야구에서 맛본 좌절을 씻어내고,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나된 마음으로 뭉쳐 이겨내자는 김경문 감독의 의지가 드러난 마음이었다. 그리고 선수들도 하나된 마음으로 바람을 화이트보드를 통해 전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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