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측 “현희씨 개인개좌 노출NO, 부작용 발생할 수도” [공식입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0.21 15: 19

SBS 교양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측이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현희 씨의 사연이 공개된 후 후원 문의가 폭주하는 가운데, 개인 계좌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SBS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SBS 나도펀딩팀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관계자는 “심현희씨 가족 돕기 프로젝트에 따뜻한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방송 후에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주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큰 관심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또한 “저희에게 많은 문의가 오고 있는데 특히 직접 후원을 하고 싶다며 가족들 개인 계좌를 가르쳐 달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직접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은 저희도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개인 계좌가 대중에 노출이 되어 직접 후원이 진행될 경우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라고 부작용을 우려했다.
관계자는 “현재 심현희 씨가 살고 있는 곳과 가족들의 실명, 얼굴 등이 모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계좌를 통해 돈이 모아진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문제소지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여 금액이 커질수록 저희도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중입니다”이라고 개인 계좌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과거에도 개인계좌가 노출된 후 악용된 사례들이 많습니다. 또 한번에 들어온 큰 후원금을 당사자들이 체계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오히려 후원했던 바람과 기대에 어긋나게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도 많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게다가 심현희씨는 한번의 치료로 완치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생활비와 수술비 등의 사용계획을 장기적으로 체계를 잡아서 지원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나도펀딩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너무나 소중한 후원금임을 잘 알기에 후원금이 심현희씨를 위해 가장 요긴하게 적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함께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후원금이 투명하고 바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식 계좌를 통해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현희 씨 족을 돕는 후원금을 나도펀딩 홈페이지 혹은 밀알복지재단 계좌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0일 방송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심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고, 방송 후 후원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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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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