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전남 드래곤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시아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제주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남과 격돌한다.
지난 34라운드에서 선두 전북의 무패 행진을 저지한 제주는 15승 7무 12패 승점 52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서 5위 전남(승점 46)까지 제압한다면 아시아로 가는 길은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전남을 상대로 3골을 기록한 송진형의 이적 공백은 아쉽지만 득점(63골)과 도움(48개)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질주하며 화력의 세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팀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기록 중인 마르셀로(11골 8도움)를 필두로 지난 전남전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던 이창민이 매 경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송진형의 향수를 지우고 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안현범은 지난 전북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전북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호남 역시 특급 조커로 전남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은 김인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체적인 틀을 유지한 채 중요한 승부처에서 과감한 수싸움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수 감독은 "조성환 수석코치와 함께 전남전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합심하겠다.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최상의 선택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제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