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예능인력소', 제2의 서장훈·조세호 발굴할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0.21 12: 10

"초반 문제점 파악, 더 나은 곳으로 갈 것"
tvN이 하반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야심 차게 내세운 '예능 인력소'가 지난 10일 첫 전파를 탔다. 국내 최초 예능인 공급 인력소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인데 기대와 달리 초반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다. 이를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었다. 
21일 오전 11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예능 인력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프로예능인 김구라, 이수근, 김흥국, 서장훈, 조세호를 비롯해 박종훈 PD가 취재진을 만났다. 프로그램 론칭 전 제작 발표회가 열리기 마련인데 이들은 첫 방송 후 반응을 뒤집고자 직접 나섰다. 

'예능 인력소'는 빛을 못 본 방송인들을 '빛날이'로 소개하며 이들의 지원군 '바라지'가 동반 출연하는 포맷이다. MC들은 바라지와 빛날이들을 날카로운 눈과 매서운 감각으로 평가하며 예능적인 조언을 건네고 더 크게 성장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1회 때 광희가 지원한 임팩트 태호가 MVP를 땄고 2회에는 하하가 추천한 래퍼 지조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새로운 예능 원석 발굴이라는 기획의도는 십분 살렸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엔 2% 부족했다. 
김구라는 "1회 2회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봉착했다. 문제점을 격렬한 내부 토의 끝에 수정하고 있다. 예능계쪽에서 기회를 못 잡은 선후배들의 근황과 웃음에 대한 자세를 알아보는 자리를 만들겠다. 신인과 노장의 적절한 웃음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송 채널은 다양해졌지만 신인들이 출연할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현실이다. 박종훈 PD와 5인 MC들이 공감한 부분도 이 점이다. 박 PD는 "신인들에게 출연 기회를 주고 언제든지 부각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의도를 알렸다. 
서장훈과 조세호는 김구라와 김흥국 덕분에 예능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수근도 강호동 사단의 한 축을 담당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빛날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김구라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라디오스타'나 '마이리틀텔레비전' 등에서 감 좋은 신인들이나 잊혀진 예능인들을 종종 언급하며 예능 원석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경규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것도 그의 입에서 나온 말 덕분이었다. 
김구라는 "누구에게나 위기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것 같다"며 "김흥국이 내년이면 60대다. 김수용, 김경민, 조영구, 심현섭, 윤성호 등 재밌는 동료들 많다.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보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위기는 널리 알리라고 했다", ""tvN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100회까지만 지켜봐 달라", "'예능 인력소'를 통해 예능 스타가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5인 MC들은 입을 모았다. 위기를 깨닫고 변화를 꾀한 이들의 진심은 통할까?
'예능 인력소'는 매주 월요일 9시 40분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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