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또 조기 강판됐다. 1실점 호투 중이었지만 4회 도중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마에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5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마에다는 1회 덱스터 파울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벤 조브리스트에게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연속 삼진 요리하며 추가점을 막았다.
2회에는 에디슨 러셀을 루킹 삼진 돌려세운 뒤 데이비드 로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존 레스터를 좌익수 뜬공, 파울러를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여세를 몰아 3회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 리조를 좌익수 뜬공, 조브리스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4회 마에다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바에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헤이워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린 것이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러셀을 헛스윙 삼진, 로스를 중견수 뜬공 잡고 위기를 잘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투수 레스터 타석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리곤 갑자기 투수 교체를 알렸고, 조쉬 필즈가 등판했다. 투구수 76개밖에 되지 않았고, 타격이 약한 투수 레스터 타석이란 점에서 의외였다. 부상 징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의문 속에서 교체된 투수 필즈가 레스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다저스는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이로써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3경기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지난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3이닝 4실점, 16일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4이닝 3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5이닝 미만 투구.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6.75에 불과하다. 올 시즌 다저스 유일의 규정이닝 투수로 팀 내 최다 16승을 올린 마에다의 가을야구 체면이 말이 아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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