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맞이하는 가을야구, 그리고 225경기에 달하는 베테랑 4인의 가을야구 경험. NC 다이노스의 '고공행진'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NC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3번째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NC는 창단 이후 1군 진입 첫 해 7위에 오른 이후 정규시즌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4,2015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만큼은 아직까지 정규시즌에서의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2년 모두 첫 단계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올해 역시 NC는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 3년째 가을야구를 맞이한다. 이젠 더 높은 단계로 욕구가 크다. 이미 쓰라린 경험을 맛봤기에 간절함의 크기는 더욱 커졌다.
지난 2년 간의 무대에서 평상시처럼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만큼, 올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 이종욱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첫 번째 마산에서 포스트시즌을 했을 때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얼떨결에 지나갔다"고 말했다. 김태군 역시 "2년 전에는 멋도 모르고 했는데 하려고 하다보니 끝났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분위기가 들뜨지 않았다. 평상시처럼 준비했다"면서 "2년을 계속해서 그런지 어린 친구들도 여유있고 편하게 준비를 했다"며 덧붙였다. 확실히 가을야구의 긴장감이 풀린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년의 아픈 기억들이 약이 됐고 충분한 경험이 쌓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2년 경험치에 베테랑들의 내공이 이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다행히 NC에는 가을야구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이종욱과 이호준, 손시헌, 박석민은 NC, 그리고 이전 소속팀들에서 큰 경기의 긴장감을 숱하게 겪었다. 이들이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는 도합 225경기다(이종욱 66경기, 이호준 64경기, 박석민 50경기, 손시헌 45경기). 이들은 가을야구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내공을 갖고 있다. 지난 2년의 아픈 기억을 씻어냄과 동시에 NC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을야구 3년째의 어린 선수들, 그리고 베테랑 선수들이 가진 경험들이 올해 가을야구에서는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할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