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출시, 인기폭발 제트블랙과 블랙 뭐가 다르길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21 06: 59

21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7의 최고 인기 모델은 블랙 색상이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부터 실시한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 예약판매 결과 블랙 색상에 가장 큰 호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애플은 제트블랙과 블랙, 2가지 블랙 색상 모델을 내놓았다. 같은 블랙이지만 제트 블랙은 빛이 나는 유광에 좀더 까맣고 블랙은 광이 나지 않는 무광에 살짝 회색빛이 감돈다.
그렇다면 아이폰7 제트 블랙, 블랙은 어떤 점이 다를까. 

우선 블랙이라는 고급스러움과 오랜만에 등장하는 블랙 아이폰이란 반가움이 작용했다. 아이폰이 블랙 색상을 마지막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2012년 9월 발표된 아이폰4s였다. 당시 아이폰4s는 블랙과 화이트 두 종류로 나왔다. 아이폰5는 블랙과 그레이가 섞인 블랙/슬레이트, 화이트와 실버가 섞인 화이트/실버 색상을 내놓았다. 전까지는 계속 블랙 색상이 나왔다. 
다음은 그립감이다. 전작인 아이폰6s, 6s 플러스와 비교해 같은 외관이지만 무게와 촉감에서 오는 변화가 살짝 다르다. 좀더 손에 밀착되는 느낌이다. 우선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는 아이폰6s와 6s 플러스와 비교해 가볍다. 아이폰6s가 143g이고 아이폰 6s 플러스가 192g인데 반해 아이폰7이 138g, 아이폰7 플러스 188g이다. 같은 외관이고 느낄 수 없을 정도의 무게 차이지만 그립감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또 흥미로운 것은 실제 만져보면 미끌거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기에는 미끌거려 떨어뜨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만지면 오히려 쫀득이는 느낌에 가까워 쉽게 떨어뜨릴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이는 휴대폰 케이스을 덮어씌울 경우에는 느낄 수 없다. 
여기에 블랙 색상은 알루미늄 표면을 '비드 블라스트(Bead Blast) 공법'으로 마감해 좀더 부드럽다. 비드 블라스트는 앞서 아이폰SE에 처음 선보였던 마감 공법이다. 미묘하지만 조금더 부드럽고 매끈하다.
비드 블라스트는 미세한 유리구슬을 고압으로 분사해 금속 표면을 때리는 기법이다. 금속의 반사율을 줄여 빛나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손안의 촉감과 광택감이 확실히 다르다.
특히 아이폰7의 모서리는 각이 진 아이폰SE와 달리 둥글다는 점에서 그립감은 또 다르다. 
제트 블랙은 믿기지 않지만 별다른 도색이나 광택을 입히지 않았다. 알루미늄 재료안에 염색하듯 색을 깊이 침투시켜 흡수되도록 한 뒤 9단계의 광택 공정을 거친다. 이후에 스며든 블랙을 별도로 끌어올린다. 칠이나 코팅 없이 재료를 연마하는 것만으로도 광택을 뽑아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알미늄 7000시리즈의 강도나 경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고. 
제트 블랙과 블랙은 다른 색상(로즈골드, 골드, 실버)과 비교해 뒷면이 더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안테나선이 블랙과 어우러져 육안으로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한편 이통사가 발표한 아이폰7 32GB의 출고가는 86만 9000원이고 128GB 99만 9900원, 256GB 113만 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가 102만 1900원, 128GB는 115만 2800원, 256GB는 128만 3700원이다. 단 제트 블랙 색상은 32GB 모델이 없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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