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행사와 이번 국내 출시 전 아이폰7 시리즈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그 결과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탁월한 카메라 성능을 지닌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는 4.7인치 아이폰7에 비해 좀더 여행자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소위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셈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후면에 듀얼렌즈를 탑재했다. 아이폰7에 들어간 1200만 화소 카메라를 2개 장착됐다. 왼쪽이 와이드앵글 렌즈, 오른쪽이 망원렌즈다. 아이폰7 플러스 카메라는 6장 렌즈에 F1.8 조리개가 장착됐다.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 노을, 그늘 등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아이폰7과 마찬가지로 광학이미지흔들림보정(OIS) 기능이 들어갔다. 떨림을 안정적으로 바꿔주는 OIS 기능은 아이폰6 플러스와 6S 플러스에 포함됐던 기능이다. 여러 환경에서 현장감이 느껴지는 장면을 흔들림 없이 포착해낼 수 있다.
또 한가지. 아이폰7 플러스 카메라 초점은 자동적으로 사람 얼굴과 몸을 우선적으로 포착한다. 그래서 배경에 초점이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단 마네킹도 사람으로 인식한다. 동물과 함께 있으면 사람에 먼저 초점이 맞춰진다.
와이드컬러가 적용돼 색의 왜곡은 현저히 줄이면서도 노란색, 주황색 등은 좀더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낸다. 700만 화소인 전면 카메라는 사용자의 피부톤을 고스란히 반영해 여행 당시의 얼굴 상태를 온전히 담을 수 있다.
줌 기능은 놀랍다. 2개의 카메라는 각각 와이드앵글 렌즈와 망원렌즈로 구성됐다. 광학 줌은 2배까지, 디지털 줌은 2배에서 최대 10배가 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 2개의 카메라가 가장 좋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 협업을 이룬다는 것이다.
인물사진의 경우는 뒷배경을 흐릿하게 아웃포커스 처리하는 보케 효과를 나타내는 사진, 보케 효과가 없는 원본 사진이 동시에 저장돼 선택이 가능하다. 이는 거리를 알아서 처리하는 기능을 갖춘 것이다. 여행지에서 좀더 돋보이는 인물사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피커는 2개다. 1개는 맨 아래, 또 하나는 수화부 안에 들어가 있다. 그만큼 소리가 풍성해졌다. 이는 탭틱 엔진과 어우러져 더 실감나는 효과를 낸다.
배터리는 전작 아이폰6S 플러스보다 최대 1시간 더 사용할 수 있다. 고성능 코어, 고효율 코어가 각 2개씩 작동, 성능과 사용시간 등을 스스로 조절한다.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은 생활방수가 아닐까. 아이폰7 플러스는 생활방수 처리가 됐다. IP67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물을 흘려도 괜찮다. 먼지로부터도 보호가 된다. 1미터 깊이의 물속에서 보호가 가능하다. 바다 깊은 곳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안되겠지만 궂은 날씨에도 편하게 꺼내 사진이나 통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주머니안에서의 오작동도 차단시켰다. 아이폰7 플러스 홈버튼은 고정형이다. 그러나 전원이 꺼져 있을 때는 눌러지지 않는다. 전원이 들어가야 비로소 홈버튼의 임무를 맡는다. 또 아이폰7 플러스의 홈버튼은 단순히 압력감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전식이 우선 돼야 작동한다. 주머니에서 홈버튼이 눌러질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다.
홈버튼 아래에는 탭틱 엔진이 들어가 있다. 촉각 피트백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탭틱엔진은 써드파티에 공개가 돼 있다. 이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게임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여행 중 쉬면서 상대의 파이어볼 충격파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아이폰7 플러스의 스펙은 여행자가 걸음을 멈추지 않고도, 밝은 곳으로 굳이 돌아서지 않아도, 비가 오면 맞지 않게 호주머니에 허겁지겁 넣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굳이 카메라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휴대폰만 가지고 다녀도 생생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여행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사진이 나올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선이 없는 에어팟까지 곁들여진다면 더욱 완벽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이 점점 글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매장을 찾아 직접 만져보는 것이 아이폰7을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