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전북, 최대 고비처에서 울산과 격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21 05: 59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가 제일 고비다"고 예상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발언은 그대로 적중했다.
전북이 올 시즌 최악의 상황에서 울산을 만났다. 연패가 전북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까지 올 시즌 참가한 모든 공식 대회를 통틀어 단 한 차례도 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19일 FC 서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면서 지난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2연패다. 전북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해 2연패를 기록한 적은 없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연패의 낯설음이 강하다. 2연패를 기록하게 된 서울전 패배가 어떤 대회에도 직접적인 영향도 미치지 못했지만, 전북이 제주전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전북은 오는 22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전북은 올 시즌 한 차례도 경험하지 못한 연패에서 탈출과 최근 부진의 사슬을 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악재는 피할 수 없다. 서울과 격돌 이후 불과 이틀밖에 쉬지 못한 탓에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울산전을 치르기 전부터 울산전에 대해 "고비"라고 명확하게 선언했다. 그는 "울산과 원정경기가 제일 고비다"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절대 회복될 수가 없다. 게다가 저녁 경기도 아니다. 울산은 경기를 하지 않고 기다리는 입장이다. 울산전이 제일 고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북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그러나 완벽한 더블 스쿼드 전략을 구사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울산전을 고비라고 강조했다. 조성환이 상벌위원회 징계, 최규백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고 몇몇 선수들의 체력에 대해 신경을 쓸 수밖에에 없다. 이외에도 중원 구성에 대해 변화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머리가 복잡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울산전을 앞두고 특별한 주문은 없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패배를 하고나면 분석을 하고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고 잘 해왔다. 경기를 걱정하기 보다는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많은 것을 주문하지 않고 원래하던 것을 하겠다. 주문을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준비를 했다"며 분위기 반전을 선수들 스스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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