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젊어진' LG 야수, '전력+' NC도 넘을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21 06: 35

확 젊어진 LG 트윈스 야수진이 NC 다이노스도 넘을 수 있을까.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상대는 지난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NC다. LG에는 좋은 기억이었다. 당시 3승 1패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 당시 NC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는데, LG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실책, 주루 등 세밀한 부분에서 밀렸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의 활약도 아쉬웠다. 2년이 지난 지금, 변화된 전력으로 승부를 펼친다.
당시 LG 선발 라인업의 주축을 이뤘던 타자들이 많이 빠졌다. 2014년 LG는 이병규(7번, 엔트리 제외), 이진영(kt 이적) 등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포수 마스크는 최경철이 썼었다. 그러나 리빌딩을 하면서 야수진이 확 젊어졌다. 외야진에서 이천웅, 김용의, 채은성 등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내야에서도 양석환, 포수 유강남 등 새 얼굴들이 있다.

반면 NC는 선발 라인업만 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박석민의 가세가 눈에 띈다. 박석민은 포스트시즌 통한 50경기 출장 경험을 가지고 있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7푼5리 4홈런 25타점. 한국시리즈 36경기에 출장했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김성욱, 김준완 등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력, 선수층 면에선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양 팀은 2014년 정규 시즌에서 상대 전적 8승 8패로 팽팽히 맞섰다. LG가 4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상대 전적으로 인해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NC가 LG에 9승 1무 6패로 앞서 있다. 상대 전적이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확실히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LG의 젊은 야수들은 단기전에서 이 전적을 극복해야 한다.
LG에 유리한 점은 ‘경기 감각’이다. LG는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경기를 하면서 공격에서도 안타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NC 주장 이종욱 역시 “LG에 젊은 선수가 많아 기세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로선 상승세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이어가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MVP 오지환을 비롯해 김용의, 이천웅, 채은성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NC와의 상대 전적에선 유강남이 제일 강했다. 그는 NC전 12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 1홈런 5타점 등을 기록했다. 이어 박용택(0.339, 1홈런), 김용의(0.333), 채은성(0.333, 1홈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도 타율 3할2푼7리 4홈런 17타점으로 강했다. 그러나 NC도 LG에 강했던 타자들이 많았다. 나성범(0.400, 2홈런), 박민우(0.381), 에릭 테임즈(0.333 3홈런) 등 주축 타자들의 활약이 빛났다.
올 시즌 팀 타율에서 NC는 2할9푼1리로 5위, LG는 2할9푼으로 6위를 기록했다. 홈런에선 NC가 169개로 LG(118개)보다 많았다. 다만 LG는 젊은 야수들이 많은 만큼, 팀 도루 121개로 이 부문 3위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팀 도루 1위를 기록했던 NC는 올 시즌 99도루로 다소 주춤한 상황. 주루 플레이는 LG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부분이다. 과연 젊어진 LG가 2년 전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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