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별들의 무대 롤드컵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통계를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 세 팀의 기세로만 보면 계산이 저절로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다.
기다리던 4강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서 SK텔레콤과 ROX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하는 롤드컵 4강 일정을 OSEN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OGN 김동준 해설의 예상평을 들어봤다.
김동준 해설은 ROX 타이거즈와 삼성 갤럭시의 우세를 예측하면서 예상을 시작했다. 이제까지 보여준 대회 전반적인 기량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의 강력함을 인정하면서도 결승 무대가 아닌 4강전이라는 점과 흔들림을 극복하고 경기력을 뿜어낸 ROX가 오랜시간 인고했던 벽을 넘어설 것을 내다봤다.
▲ 평균 경기력은 SK텔레콤, 흔들림 극복한 ROX...상성 깨질 수 있어
김동준 해설은 "SK텔레콤이 롤드컵 조별예선과 8강에서 보여준 평균 경기력은 ROX 보다 강해보이는게 사실이지만 ROX도 흔들림이 있던 조별예선과 다른 압도적인 경기력을 8강에서 보여주면서 그동안 상성처럼 느꼈던 SK텔레콤전을 극복할 가능성이 여러모로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4강 분석을 시작했다.
▲ 캐리력 ROX 우세, 변수는 SK텔레콤 미드-봇의 슈퍼캐리
8강까지 64경기를 치른 이번 롤드컵서 포지션별 KDA 1위를 꼽아보면 탑은 '스멥' 송경호가 3.97(평균 킬 3.36 평균 데스 2.73 평균 어시스트 7.45)로 1위 자리를 굳세게 지키고 있다. 16강 조별예선서 감기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스멥' 송경호의 위력을 수치로도 파악할 수 있다. '듀크' 이호성은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보이면서 평균 CS, CSPM(분당 평균 CS), GPM(분당 골드) 등서 수위에 올랐다.
정글은 전체적으로 박빙의 모양새. '피넛' 한왕호가 평균KDA 8.6, SK텔레콤의 두 정글러는 3번 나선 '벵기' 배성웅이 8.67, 7번 뛴 '블랭크' 강선구가 7.30으로 활약했다. 미드 역시 '쿠로' 이서행이 수치상에서는 평균 KDA 5.0으로 4.04를 기록한 '페이커' 이상혁에 앞서 있다.
김동준 해설은 "박빙의 모양새라고 할 수 있는 캐리력에서는 '피넛'의 경기력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고, '스멥'도 우위다. 신드라 저격밴이나 아우렐리온 솔을 활용해 '쿠로' 역시 약한 라인전을 커버할 수 있는 메타다. 봇은 밴픽이 중요한 싸움이 될 거 같아서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ROX가 많은 카드를 준비 중이라는 자신감 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해 ROX가 다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ROX의 우세를 예측했다.
물론 김동준 해설은 변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지만 무대의 중압감도 SK텔레콤보다는 ROX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페이커' 이상혁이나 '뱅' 배준식-'울프' 이재완의 봇 슈퍼캐리도 나올 수 있다. 그래도 ROX가 괜찮은 것 같다. 결승이 아닌 4강도 선수들의 부담감 측면에서 크게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불붙는 접전 끝에 삼성의 승리
이번 롤드컵서 전세계를 놀라게 한 삼성과 H2K. 죽음의 D조를 살아나온 삼성은 파죽지세로 4강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국팀이 없지만 EDG 대신 C조 1위로 각성한 H2K의 대결을 김동준 해설은 명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준 해설은 "삼성과 H2K의 경기는 개인적으로 접전을 예상하지만 삼성이 3-1이나 3-2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2K의 전력은 생각 보다 강하다. 가장 중요한 미드가 일단 만만치 않다. 큐베의 컨디션과 비교해봐도 오도암네도 뒤처지지 않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글과 바텀의 초반 폭발력 및 호흡 또한 강력해 보인다고 느낀다.
물론 삼성이 질 거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쉽게 이길 거 같지도 않다 만약 삼성이 진다면 리신을 적극 활용하는 양코스가 앰비션보다 초반 개입력이 뛰어난 면이 크게 작용할 거 같다. 그러나 종합해 보면 평균적으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생각해볼 경우 삼성의 약우위가 예상된다 새로운 카드도 삼성쪽에서 나올 거 같다."며 4강전에 대한 예상을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