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현미경 프리뷰] 'ERA 7.11' 해커-'AVG 0.346' 소사...버티기 싸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0.21 06: 31

 NC와 LG의 플레이오프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양팀의 외국인 투수 해커(NC)와 소사(LG)의 선발 대결이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차지한 것은 78.1%다. 2010년 이후로 6년 연속 1차전 승리팀이 웃었다. 1차전 반드시 잡아야 한다.
# 해커, PS 징크스 떨쳐야

해커는 지난 2년간 다이노스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다승왕(19승)을 차지했던 해커는 올해 23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 달 간 쉰 탓에 승수가 줄었다.
해커는 올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다. 그런데 과거 2년간 성적이 신통치 않다.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11이다. 에이스로선 낙제점.
2년 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2경기에 출장해 2패를 당했다. 1차전 4이닝 4실점, 4차전 5⅓이닝 3실점으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올해 LG 상대로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갓 회복한 7월말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것을 제외하면 6⅔이닝 1실점,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 소사, 피안타율 0.320 줄여야
LG 선발 소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중책을 맡았다.
소사는 올해 정규 시즌 33경기에 나와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했다. 평범했다. NC 상대로는 5경기(30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시즌 성적과 비슷하다.
그런데 소사는 NC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이 허용했다. NC전 피안타율이 0.320이다. 테임즈가 출장하지 못하는 1차전 선발 예상 주전 9명(박민우-이종욱-나성범-이호준-박석민-조영훈-김성욱-손시헌-김태군)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346으로 더 높다. 김태군이 7타수 무안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안타 허용이 많다. 주자를 누상에 쌓다가 한 방을 맞으면 치명타가 된다.
# 테임즈 대신 조영훈
테임즈가 음주 운전 징계로 1차전에는 결장한다. 조영훈이 1루수로 나선다. 테임즈의 장타력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1루 수비에선 조영훈이 조금 더 안정적이다. 시즌에서 대타나 간만의 선발 출장에서 심심찮게 장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조영훈은 시즌 타율 0.335(179타수 60안타) 5홈런 장타율 0.497을 기록했다. 소사 상대로 6타수 3안타로 강했다.
소사 공략에 박민우(8타수 6안타) 김성욱(10타수 5안타) 젊은 타자들을 기대해볼 만 하다. 중심타선의 박석민이 10타수 4안타 1홈런으로 강했고, 나성범(15타수 3안타)과 이호준(8타수 2안타)로 평범했다.
# 해커 공략에는 박용택-채은성
올 시즌 LG 타자들 중에서 해커를 제대로 공략한 타자는 박용택과 채은성이다. 박용택은 8타수 3안타(0.375), 채은성은 5타수 2안타(0.400)였다. 유강남이 2타수 2안타를 쳤지만, 선발 소사 상대로 포수 정상호가 마스크를 쓰기에 유강남은 백업이다.
테이블 세터인 김용의(2타수 무안타)와 이천웅(6타수 1안타), 중심타선의 히메네스(6타수 1안타)와 오지환(4타수 무안타)는 해커에 약했다. 물론 정규 시즌 성적이 단기전에도 그대로 대입되지는 않는다. 오지환과 김용의는 키플레이어로 포스트시즌에서 상승세다. 박용택과 함께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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