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1차전 결장, 조영훈 선발 1루수
올 시즌 소사 상대로 6타수 3안타 강해
테임즈의 빈자리, 플레이오프 1차전 최대 변수다.
NC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LG와 2016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릭 테임즈가 빠진다. 지난달 말 음주운전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테임즈는 1차전까지 나서지 못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테임즈의 자리는 조영훈이 맡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조영훈은 올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60안타 5홈런 35타점 29득점 21볼넷 43삼진 OPS .905를 기록했다. 대타 타율 3할3푼3리까지 백업으로는 아주 빼어난 성적이다. 특히 테임즈가 잔부상 및 출장정지로 결장했을 때 주전 1루수로 나서 빈자리를 잘 메웠다.
테임즈가 결장한 21겨기 중 19경기에서 조영훈이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이 19경기에서 성적은 76타수 29안타 타율 3할8푼2리 1홈런 15타점 10득점 OPS .928로 활약했다. 19경기에서 NC는 10승9패를 거두며 5할 이상 승률로 테임즈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LG의 1차전 선발 헨리 소사에게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상승한다. 올 시즌 조영훈은 소사와 6차례 투타 맞대결을 벌여 6타수 3안타 타율 5할 1타점을 올렸다. 2012~2015년까지는 9타수 2안타 1볼넷이었지만 올 시즌은 전혀 다른 결과를 냈다.
8월11일 잠실 경기에서 조영훈은 소사에게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9월14일 마산 경기에선 4번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직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가 2개였으며 커브를 받아친 안타도 하나 있었다. 6타석 모두 4구 이내에 공격적인 스윙을 했다.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하는 소사의 투구 스타일에 맞춰 조영훈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맞섰다. 소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직구(62개) 외에도 슬라이더(25개) 포크볼(12개) 커브(11개) 등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재미를 봤다.
한편 조영훈은 2006·2010·2011년 삼성과 2014·2015년 NC까지 벌써 6번째 포스트시즌 참가로 가을야구 경험이 비교적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서 25타수 8안타 타율 3할2푼 1홈런 1타점 5득점 4볼넷 4삼진으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NC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waw@osen.co.kr
[사진] 소사-조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