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소사 천적' 조영훈, 1차전 깜짝 스타 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21 10: 35

생각보다 비중이 높은 역할이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조영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의 핵심 선수다.
조영훈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1루수로 낙점됐다. 음주운전이 적발된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가 KBO의 징계로 1차전에 선발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테임즈의 팀 내 비중을 생각하면 이를 메워야 할 대체 선수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지는데, 이를 조영훈이 맡았다. 아울러 하위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NC 입장에서는 1차전 승리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조영훈이 플레이오프 1차전의 핵심 선수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 이 때문이다. 테임즈가 빠진 타선의 공백을 조영훈이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는지가 1차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임은 당연하다. 조영훈은 올시즌 109경기 타율 3할3푼5리(179타수 60안타) 5홈런 35타점 OPS 9할5리 득점권 타율 3할3푼9리를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20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테임즈의 1차전 공백에 대해 "조영훈이 1차전 공백을 메울 것이다"고 최종 확인했다. 테임즈는 엔트리에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1차전 징계 후 2차전부터 출전할 것임도 암시했다.
조영훈에 1차전 부담감이 쏠리는 상황이다. 결국 조영훈이 LG의 1차전 선발 핸리 소사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진다. 일단 조영훈은 소사를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타율 5할(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소사 상대 통산 전적도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소사를 상대로 강점을 플레이오프 1차전에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이 남았다. 조영훈에 온전히 남겨진 몫이다. 1차전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차전에서 활약을 펼치면 테임즈 복귀 이후에도 경기 후반 쓰임새 있는 대타 자원으로 상대에 위압감을 심어줄 수 있다. 반대로 1차전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면 향후 시리즈에서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조영훈이 1차전에서 테임즈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활약상을 펼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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