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슈스케' 김영근, 이런 사기 캐릭터를 보았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21 06: 50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016'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김영근의 또 한 번의 역대급 무대가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슈퍼스타K 2016'은 3라운드, 2대2 배틀을 보여줬다. 2명식 팀을 이뤄 또 다른 팀과 대결하는 것이 규칙. 김영근은 이지은과 팀을 이뤄 이문세의 '사랑 그렇게 보내네'를 들고 나왔다.

이들에 앞서, 이들의 경쟁자인 박태민과 조민욱이 먼저 무대를 꾸몄다. 이진호의 '퇴근버스'를 선곡한 두 사람은 절절한 남자 발라드로 심사위원들을 감탄케 했다.
무대가 끝난 뒤 "같은 남자를 이렇게 감동하게 만들어도 되는거냐"며 김영근-이지은 조가 혹시나 탈락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 상황 속, 김영근은 이지은과 함께 노래를 시작했다. 선창은 김영근이었다. 그리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 김영근이 입을 떼고 노래를 부르자마자 용감한형제는 감탄하며 "끝났네"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만큼 김영근의 첫 임팩트는 강했다.
그리고 노래가 진행될수록 김영근의 감성은 더욱 깊어만갔다. '사랑 그렇게 보내네'는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 특히나 '이별'이라는 주제를 담은 만큼 김영근의 깊은 감성은 노랫말과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물론, 함께 노래한 이지은 역시 김영근 못지 않게 노래를 잘 불러주며 역대급 무대의 탄생을 알렸다. 이지은이 해주지 못했다면 "역대급이다"라는 칭찬은 나오지 않았을 터였다.
그럼에도 김영근의 감성이 너무 강력하다. 지난주 방송에서 "감성또라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김영근은 노래에 감성을 싣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는 배운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진심으로 노래하고 특유의 타고난 감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 김영근은 이 모두를 만족시키며 연일 심사위원을 감탄시키는 중이다.
무대가 끝난 뒤 "잘한다"라는 말에 용감한형제는 "그냥 잘한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완벽하다. 내 얼굴에 지금 경련이 올 정도"라면서 극찬을 쏟아냈다.
노래를 듣던 에일리와 거미는 눈시울을 붉히며 노래에 반응했고, 심사위원 모두가 "진짜 음악, 진짜 노래를 들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영근은 단연, '슈퍼스타K 2016'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 명이 이렇게 치고 나올 경우, 생방송 직전까지 많은 다크호스들이 치고 올라오며 우승 후보에게 위협을 끼치곤 했다.
그러나 사기 캐릭터, 김영근은 나올 때마다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넘사벽'이라는 말을 여기에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슈퍼스타K 2016'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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