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이재영 쌍포’ 흥국생명, 현대건설 완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20 18: 29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와 이재영의 쌍포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2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9-27, 25-21)으로 이겼다.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승점 6점)은 중간 순위표서 리그 선두로 나섰다. 반면 현대건설(1승1패)은 연승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 러브는 이날 흥국생명의 해결사 몫을 하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공격 성공률 49.09%)을 올렸다. 토종 주포 이재영은 반대편에서 15점을 보태면서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서브 득점에서 6-1로 앞섰고 맞대결 열세였던 블로킹에서도 10-7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토스의 호흡도 맞지 않는 등 팀 공격 성공률이 26.09%에 머물렀다. 

1세트는 흥국생명의 압도적인 우세로 끝났다. 러브와 이재영 쌍포가 쉴 새 없이 공격을 터뜨렸고 블로킹에서도 앞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공격이 사정없이 흔들리며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현대건설을 몰아붙여 1세트를 25-11로 여유 있게 따냈다. 흥국생명은 서브로도 톡톡히 재미를 본 반면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흔들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안정감을 찾은 현대건설이 반격에 나섰다. 5-4에서 황연주의 백어택과 김수지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 범실이 나온 틈을 타 10-5로 앞서 2세트 초반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상대의 리시브 불안을 틈타 야금야금 추격했고 19-20에서 황연주의 공격 범실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듀스로 돌입한 승부에서는 27-27에서 러브가 세트를 끝냈다. 27-27에서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선물한 러브는 28-27에서는 상대 리시브 불안으로 되찾은 공격권을 어려운 제자리 오픈 공격으로 성공시키며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흥국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15-15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연속 범실, 그리고 이재영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19-15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황연주의 백어택과 염혜선의 서브가 연달아 흥국생명을 흔들며 다시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러브가 착실하게 점수를 쌓은 끝에 경기를 3세트에서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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