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세계로 간 방탄소년단, 키워드는 "SNS+동일화 전략"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20 16: 04

"꾸준한 소통과 동일화 전략의 성공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로 날아올랐다.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는 팀이 됐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세계화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도 이목이 쏠린 상황. 키워드는 SNS 활용과 한국과 해외를 동시에 공략했다는 것.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주목하는 이슈가 됐다. 컴백할 때마다 해외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 K팝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그만큼 더 높이 올라섰다. 3연속 빌보드 200차트에 진입하고, 특히 이번에 발표한 정규2집 'WINGS'는 전 세계 97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빌보드 200차트 26위에 진입하며 한국 가수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데뷔 3년 만에 해외에서도 이토록 뜨거운 성과를 내는 그룹이 될 수 있었을까?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분명 실력과 이들의 음악에서 시작됐다. 데뷔 때부터 학교, 청춘 등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내면서 그룹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랩몬스터를 비롯해 직접 곡 작업,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이라는 색깔을 만들었고 꾸준히 이들의 이야기를 어필했다. 단순히 일회성이나 변신에만 집중을 하기보단 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을 확실히 쌓아올렸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동반 채널을 센스 있게 활용하며 계속해서 소통, 전 세계 팬들과 단단한 유대감을 기본으로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비하인드 영상이나 사진을 SNS로 릴리즈하면서 국내외 팬들과 동시에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굳이 현지에 가서 활동하지 않아도 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
SNS는 한국과 같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각 나라별 차별화 전략보다는 한구과 같은 동일화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소통 결과는 지난 3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539만여 건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저스틴 비버와 카니예 웨스트 등 월드스타들을 제쳤다. 또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SNS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가수가 빌보드 소셜 50 차트 1위를 한 것은 방탄소년단처럼 온라인에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인기를 얻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NS를 통해 데뷔와 동시에 해외 팬덤의 기반을 다진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해외에서 동시에 성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한국에서 기반을 먼저 다지기보단 국내외 동시에 기반을 다진 것.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 후, 12월 일본에서 첫 번째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해외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일본은 물론,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은 물론, 브라질에서도 팬미팅을 개최하며 남미까지 진출했다. 2014년 말에는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의 공연에 집중했고, 2015년 미국과 호주, 멕시코, 칠레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상승세를 거듭했다. 결국 한국과 동시에 해외를 공략하면서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쌓아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줬고, 우리의 색깔을 설득한 느낌이다. SNS를 통한 PR이나 V앱 등이 쌓이다 보니까 함께 연결돼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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