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양상문, “허프 1차전 등판? 승부수 던지기는 이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20 15: 51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시리즈 구상을 전했다. 
양 감독은 20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 기념공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앞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승리해 한국시리즈로 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먼저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돌아봐 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했다. 그래서 우리가 어려운 팀 넥센을 이기고 여기 마산에 오게 됐다. 잠실구장을 꽉 채워주신 팬들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제 NC와 상대하는 부분을 두고는 “포스트시즌 세 번째 출사표를 말씀드리게 된다. KIA전, 넥센전과 마찬가지로 감독으로서 이기고 싶은 열망은 마찬가지다. 그 이전에 우리가 6경기를 통해서 보여줬던 투지와 투혼, 열정, 재미있는 야구, 그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이번 시리즈서도 하고 싶다. 우리 야구팬들이 야구를 더 사랑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전달했다. 
소사를 1차전 선발로 낙점한 것에 대해선 “3번을 이겨야 한다. 때문에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프를 1차전에 넣으면 소사가 너무 많이 쉬게 된다. 허프가 1차전에 나가면 4일 쉬고 5일째 5차전에 나가야 한다. 지금 승부수를 던지기에는 빠를 것이라 봤다. 정상적으로 소사로 가고, 허프를 좋은 컨디션으로 등판시키기 위해 이렇게 정했다”고 말했다. 소사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7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어제와 오늘 이틀 휴식을 어떻게 보냈냐고 묻자 “어제 훈련을 했다. 오늘도 선수단은 훈련을 했고 지금 마산으로 향하고 있다. 어제는 임찬규 선수가 경기를 많이 안 했기 때문에 임찬규 선수가 많이 나서지 않았던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했다”고 밝혔다. 
마산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 2차전 키포인트에 대해선 “2년 전에는 첫 경기서 우리가 점수를 많이 내면서 이겼다. 당시 최경철 선수가 홈런을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양 팀 다 선발투수들이 어떻게 빅이닝을 당하지 않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바람과 날씨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작은 야구장인 만큼, 언제 홈런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장타를 꼽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처럼 플레이오프서도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냐고 질문하자 “당시에는 류제국 선수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봤다. 다음 경기에서 류제국 선수가 더 좋은 컨디션에 던지기 위해선 빨리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다. 플레이오프서도 될 수 있으면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갈 것이다. 하지만 그게 안 된다면 다시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가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강한 NC 타선을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고 묻자 “일단 빠른 이종욱 박민우 선수를 출루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선수 등에게 가운데 몰리는 볼을 던지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하겠다”고 모범답안을 전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창원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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