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주 공략법, 신진호를 괴롭혀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0.20 14: 50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지난 19일 FC 서울은 전북 현대와 치열한 경기를 치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서울은 1차전 1-4 대패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전반전부터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인 끝에 2-1로 이겼다. 서울은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북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북과 대결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현재 서울과 전북의 승점 차가 없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서울이 다득점에서 2골이 부족할 뿐이다. 서울로서는 전북과 최종전이 열리는 다음달 6일 전까지 전북을 넘어서거나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는 22일 상주 상무전이 중요하다.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주중 치열한 경기의 후유증이 있지만 생각할 겨를이 없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이틀밖에 쉬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다. 앞만 보고 가야 한다.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다"고 말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에서 서울은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을까. 서울은 상주의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가 자기 역할을 못하게 만들 계획이다. 신진호는 황선홍 감독과 포항 스틸러스 시절 함께했고, 올 시즌 초반에는 서울에서 뛰어 서울에 익숙한 선수다.
황 감독은 "진호가 워낙 활동량과 기술이 좋다. 여유를 주면 자기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며 "상주가 공격적인 성향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신진호와 함께 시즌 초반 서울의 중원을 구성한 주세종도 동의했다 그는 "진호형과 함께 뛰면 내가 편할 정도로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상대팀이 됐다. 서울이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진호형은 여유를 주면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타이트하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미드필더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황 감독은 "중원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해야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신진호 등 기술 있는 선수 때문에 고전할 것이다. 상주와 미드필더진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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