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는 힘들더라도 총력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FC 서울 황선홍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전북에 다득점에서 밀린 2위, FA컵은 4강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일정이 좋지 않다.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주중과 주말을 한 차례도 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어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고민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상당히 고민이 된다. 경기의 중요성이 많이 높아서 완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는 힘들더라도 총력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물론 매 경기 베스트 11을 계속 가동할 수는 없다. 지친 선수는 빼줘야 한다. 황 감독은 "상황에 따라 많이 지친 선수들을 빼주기는 해도 완전히 로테이션으로 나설 수는 없다.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가동해서 매 경기 총력전으로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장 오는 22일 열리는 상주 상무전이 어렵다. 19일 전북 현대와 치열한 승부를 펼친 서울은 이틀밖에 쉬지 못한다. 반면 상주는 주중 경기가 없어 체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황 감독은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 경기를 해야 돼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물러설 곳도 없고, 돌아갈 곳도 없다. 앞만 보고 가야 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상주전도 그런 각오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운영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 시즌부터 순위 결정 방식이 '승점-다득점-득실차'로 바뀐 만큼 전북과 다득점 대결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공격진이다. 다득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공격만 생각하면 큰 것을 놓칠 수도 있다. 밸런스를 맞추겠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