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이 열리는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조차 고개를 저었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가 드디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전주시설관리공단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잔디를 보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지난 여름 엄청난 폭염으로 잔디가 말라 죽었고, 보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맨땅이 드러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전북조차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력을 모두 보여줄 수 없었다.
문제는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주의를 주었다.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의 권한인 탓에 전북은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AFC는 직접적인 경고를 내렸다. AFC가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전북의 그라운드 사정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AFC의 우려는 현실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2주 동안 전북의 홈경기가 없는 것을 파악한 전주시설관리공단에서 대대적인 잔디 보수에 들어간 것. 전북 관계자는 "잔디 보수가 들어간 만큼 AFC의 우려대로 결승 1차전을 개최하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