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로즈(28, 뉴욕 닉스)가 성폭행 혐의를 벗었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20일(한국시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던 로즈와 2명의 친구에게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로즈는 올 시즌 뉴욕 닉스 선수로 뛰는데 걸림돌이 없어졌다.
법원을 나온 로즈는 “배심원들이 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 정말 민감한 문제였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하고 농구와 가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즈는 지난 2013년 8월 LA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2명의 친구와 함께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피해여성은 로즈에게 2150만 달러(약 242억 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사자들 모두 성행위를 했음은 인정했다. 관건은 로즈 일행이 술 또는 마약을 먹이고 강제로 관계를 맺었는지 여부였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피해자가 여러 차례 거짓 진술을 하는 등 불리한 정황이 드러나 로즈가 혐의를 벗었다. 피해자는 로즈와의 재판을 통해 막대한 위자료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8명의 배심원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우리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 변호사가 질문을 하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거짓이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비시즌 뉴욕 닉스로 이적한 로즈는 재판을 치르느라 뉴욕의 프리시즌 경기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로즈는 뉴욕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새로 배워야 하는 입장이다. 제프 호나섹 뉴욕 감독은 “로즈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제 끝났으니 농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가 돌아와 반갑다”고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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