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32,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축하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홈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대 시카고 컵스의 승자와 만나게 됐다.
경기 후 제임스는 자신의 SNS에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인디언스 선수들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디언스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NBA의 캐벌리어스와 NFL의 브라운스 역시 SNS를 통해 “인디언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길 바란다”며 축하를 했다.
클리블랜드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스포츠 불모지로 꼽혔다. 지난 6월 캐벌리어스는 창단 첫 NBA 우승을 달성했다. 그 전까지 클리블랜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의 최근 우승은 1964년 브라운스로 무려 52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인디언스, 브라운스, 캐벌리어스는 도합 163시즌 동안 우승을 못해서 미국스포츠 불명예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캐벌리어스의 우승으로 우주의 기운이 클리블랜드로 모이고 있다. 이제 MLB의 인디언스가 우승에 도전한다. 캐벌리어스 역시 다음 주 개막하는 NBA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케빈 듀런트를 영입한 골든스테이트가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과거 르브론 제임스는 인디언스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경기장에서 관람하며 양키스 모자를 써서 엄청난 구설에 올랐다. 온갖 비난에도 제임스는 “난 양키스를 좋아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마이애미 이적 후 고향팀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성숙해졌다. 제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료들과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찾아 인디언스를 응원하기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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