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폭발이 할로윈 의상 아이디어로까지 등장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ABC 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커네티컷 주에서 사는 크리스 카일리라는 32세 남성이 2차례 리콜과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을 소재로 제작한 할로윈 코스튬을 소개했다.
애플의 평생 팬이라고 밝힌 카일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트7 박스를 이용해 만든 할로윈 의상을 동영상(https://www.facebook.com/ckiley1/videos/10100276340458882/)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카일리 씨는 노트7 박스 6개를 가슴 등에 붙인 후 구멍을 뚫어 연기가 발생되는 플라스틱 튜브에 연결했다. 그리곤 입김을 불어 노트7 각 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도록 제작했다. 이 동영상은 이미 300만 회 이상 조회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 8월 19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에서 출시됐다. 그러나 충전 중 폭발했다는 보고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250만대에 대해 전량 리콜을 발표했다. 이후 10월 1일부터 새로 교체된 노트7 판매에 본격 나섰으나 새 제품마저 폭발 제보가 이어져 결국 지난 11일 노트7 판매 및 생산 중단 등 단종을 선언했다.
현재 노트7 2차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연방교통부(DOT)와 연방항공청(FAA) 등이 지난 14일 항공 운항의 안전을 우려해 노트7을 기내 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이를 따르는 항공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카일리 씨는 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조치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무엇을 해야 할지 불분명한 정보가 너무 많았다"고 꼬집었다.
또 카일리 씨는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커플 의상도 준비 중이다. 카일리 씨의 약혼자는 소방관 의상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노트7의 정확한 폭발 원인을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크리스 카일리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