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3위 부천FC와의 맞대결에서 아쉬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대구는 4-1-4-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부천전 극적인 멀티골을 터트렸던 알렉스를 최전방에 세우고 신창무와 에델이 좌우측면에서 기회를 노렸다. 중원에는 이재권과 우상호가 섰고, 중앙 수비로 나서던 홍정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김동진, 박태홍, 황재원, 정우재가 포백 수비, 조현우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은 서로 탐색전에 가까웠다. 두 팀 모두 선두 자리를 노리는 만큼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대구는 홈 이점을 살려 부천을 압박하며 볼 점유를 높였다. 전반 8분 신창무가 돌파 후 크로스로 연결시켰고 에델이 타이밍에 맞춰 침투했지만,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흐름을 탄 대구는 전반 21분 신창무의 프리킥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공을 놓쳤고 알렉스가 달려들었지만 이번에도 수비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알렉스와 에델이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영을 뚫어냈고 에델이 마무리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로 찬스가 무산됐다.
부천도 대구의 골문을 역습으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진이 워낙 두꺼워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이후 전반 33분 대구의 우상호가 프리킥을 얻어내 신창무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정확한 슈팅이 되지 못해 벗어났다. 조심스러운 경기를 진행한 양 팀은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두 팀은 교체 없이 후반전을 시작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대구는 부천을 몰아붙이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후반 7분 대구의 신창무가 얻어낸 프리킥을 통해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에게 밀리던 부천은 후반 8분 문기한과 김륜도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대구의 압박을 풀지 못했고 계속해서 미드필더 진영에서의 싸움은 계속 됐다. 후반 15분 역습을 통해 프리킥을 얻어낸 부천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슈팅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구는 후반 29분 다시 한 번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김동진이 측면에 있던 이재권에게 연결했고, 이재권이 크로스하고 박태홍이 헤딩으로 마무리했지만 힘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 31분 알렉스의 다이렉트 패스를 받은 에델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바지로 갈수록 두 팀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후반 38분 부천은 코너킥 기회에서 강지웅에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대구는 후반 44분 신창무를 빼고 최정한을 투입해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홈 2연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대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