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정팀 레버쿠젠에서 환영받지 못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20 08: 33

손흥민(24, 토트넘)은 왜 친정팀에서 야유를 받은 것일까.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서 레버쿠젠(독일)과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89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3년부터 2년 간 레버쿠젠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보통 친정팀을 방문한 선수들은 홈팬들에게 환영을 받기 마련. 하지만 경기 중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레버쿠젠 팬들은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영국 매체 ‘가디언’은 손흥민이 환영받지 못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많은 골과 광고수익을 가져다 준 스타였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 활약할 때 한국기업이 유니폼 스폰서를 도맡아 천문학적인 금액을 안겼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팬들의 매너는 곱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원인은 손흥민의 이적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반 레버쿠젠은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를 치렀다. 손흥민은 아프다는 이유로 경기에 빠졌다. 레버쿠젠은 1차전을 1-0으로 내줬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이사는 “손흥민이 아파서 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같은 시간 손흥민은 런던에서 토트넘 입단을 위한 신체검사를 진행 중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36시간 뒤 토트넘 선수가 됐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손흥민의 갑작스런 이적에 레버쿠젠 팬들이 화가 났던 셈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전에서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 그들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레버쿠젠 팬들은 야유를 쏟아내며 손흥민을 곱게 보지 않았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씁쓸한 기억을 남기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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