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핑왕' 서인국♥남지현, 지금·여기·우리 '세 단어'면 충분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20 06: 49

 지금, 여기, 우리.
'쇼핑왕 루이' 서인국과 남지현이 애틋한 키스를 나눴다. 앞으로 그가 기억을 되찾지 못하더라도, 이 순간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는 루이(서인국 분)가 다시 고복실(남지현 분)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나 루이의 깨알 같은 애교가 복실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해맑은 루이에게도 나름의 고민은 있었다.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한 것. 그는 "내 기억은 언제 돌아올까? 오늘 갑자기 출근하고 싶어졌다"고 말하며 우울하다고 했다.
보람된 일을 하기 위해 차중원(윤상현 분)의 회사 아르바이트직에 지원했고 하루 5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임시 알바생이 됐다. 반전도 있었다. 루이가 깔끔하게 차려입자 훈남의 분위기를 자아냈는데, 회사 직원들 모두가 그를 중원의 절친한 지인으로 여겼다.
앞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마추쳤던 루이를 떠올린 직원들은 고복실의 남자친구냐고 물었고, 루이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여자친구 이상의 관계"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놨다. 같이 사는 사이라는 말도 할 뻔 했지만 괜한 오해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복실이 입막음했다.
복실의 곁으로 돌아온 루이는 그녀와 함께 바다로 떠났고, 인근 시장을 쇼핑하다가 숨겨졌던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발견했다. 뒤늦게 찾은 일부 기억으로 반가워했으나 루이는 기억을 찾고 싶지만 새로 시작된 지금도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역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대답하 는 복실에게 루이는 키스로 화답했다.
드라마 속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짝사랑부터 헤어지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늦사랑까지.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가 가득한 로맨스지만 오히려 그 순간을 되새기며 기억하고 싶게 만든다. 루이와 복실의 사랑이 그렇다.
재벌3세였지만 갑자기 기억을 잃어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한 남자와 시골에서 상경한 순박한 여자의 사랑.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일은 아니지만 루이와 복실의 사랑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그려지며 다양한 시청층을 형성했다.
알콩달콩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평범한 로맨스를 거부하며 드라마를 보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별함보다 현재를 사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특유의 감성 넘치는 스토리와 극적인 감동 로맨스가 돋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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