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를 앞두고 NC 다이노스가 결단을 내렸다. NC는 투수 이재학(26)을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큰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전체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이재학은 지난 7월말부터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승부조작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받아 왔다. NC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8월초 이재학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경찰 조사에서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8월 중순 NC는 '무죄추정의 원칙'으로 이재학을 1군으로 불러 올렸고, 이재학은 정규 시즌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10월 초 경찰이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승부 조작 악재는 끝까지 NC를 괴롭히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NC는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았던 임창용(현 KIA), 윤성환, 안지만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시킨 선례를 따른 셈이다.
한편 '음주운전 징계'로 플레이오프 1차전 출장이 불가능한 테임즈(30)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