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더빙극장' 류승범 덕에 터져..이준기 도전하고파"[인터뷰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0.20 11: 42

이세영은 tvN에서 자신이 활약했던 프로그램 모두 본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게다가 'SNL 코리아'로 노예상까지 받았고 '응답하라 1988'은 콘텐츠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이세영 개인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 활약이었던 셈이다. 
◆"신원호 PD님 정말정말 감사해요"
'응답하라 1988'에서 이세영은 여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절친'인 왕자현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개그우먼으로 활약하던 이세영을 알아본 신원호 PD의 센스가 통한 것. 이세영에게 신원호 PD는 누구보다 '고마운 사람'이다. 

"신원호 PD님은 정말 멋있어요. 어렵지 않고 재밌는 분이죠. 현장에서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배려해주셨어요. 대본 자체가 완벽한데 애드리브를 하도록요. '과산화수소 두 통 썼어?' 대사는 애드리브였는데 재밌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이세영은 본격적으로 개그를 하기 전 리포터로 활동했다. 자신이 인터뷰하던 이들과 시상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이 그에겐 꿈만 같은 일이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지인들에게 고마운 게 많다는 착하고 겸손한 이세영이다. 
"종편 개그 프로그램에서 8개월 출연했는데 김석현 PD님이 '코미디빅리그'를 하시면서 절 불러주셨죠. 그러다가 'SNL 코리아'까지 하게 됐고 '더빙극장'에서 류승범 연기하는 걸 보고 신원호 PD님이 '응팔'에 넣어주셨어요. 정말 다 고마운 순간들이죠." 
◆"류승범 덕분에 살아난 '더빙극장'" 
'SNL 코리아'는 최근 '더빙극장' 덕분에 '핫'하다. 천연덕스럽게 장면을 따라하고 캐릭터의 디테일한 묘사까지 소화하는 권혁수와 이세영 덕분이다. 이세영은 "권혁수 오빠가 애니메이션으로 빠져서 이제 저 혼자 인물을 패러디해야 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전날 몇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해요. 배우의 호흡과 감정을 외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진짜 어려워요. 장문복 영상은 천 번도 넘게 봤는 거요. '파리의 연인'도 밤새 연습했고요. 작가분들이 추천하기도 하고 저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요."
이세영의 대표 패러디 작품은 많다. '부당거래' 속 류승범,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 '슈퍼스타K'의 장문복 등등. 그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작품은 SBS '달의 연인' 속 이준기란다. 그가 그려낼 이준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원래 '더빙극장'은 일회성 코너였어요. 그런데 제가 한 류승범이 팡 터졌죠. 그러다가 3회에 권혁수 오빠의 '호박고구마'가 나왔어요. 덕분에 '더빙극장'이 계속되고 있죠. 욕심나는 거요? '달의 연인' 이준기요. 진한 키스신까지 하셨던데 기대해 주세요."(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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