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코치진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김원형 전 SK 1군 투수 코치의 합류가 그 시작이다.
김원형 전 SK 투수 코치는 롯데 조원우호에 합류했다. 1군 투수 코치로 롯데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2017년 롯데의 코칭스태프의 일원이 됐다.
김원형 전 SK 코치는 2000년 SK의 창단 멤버로 선수 생활 마감과 지도자의 시작을 모두 함께했다. 2012년부터 SK 루키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햇수로 17년을 SK에서 보냈다. 전신인 쌍방울에서 1991년 데뷔한 시기까지 포함하면 27년을 한 팀에서 보낸 '원팀맨'이었다.
하지만 SK가 김용희 전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서 SK 코치진에도 변화가 생길 것임을 암시했다. 결국 김용희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1군 투수 파트를 맡았던 김원형 코치의 거취도 불분명해졌고, 이별을 택했다.
이에 쌍방울 시절부터 연을 이어온 조원우 감독이 김원형 코치에 합류를 간곡히 요청했고, 김원형 코치도 조 감독의 읍소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우 감독은 19일 OSEN과의 통화에서 "김원형 코치는 예전부터 데려오고 싶었던 분이다"면서 본인의 요청으로 롯데 코칭스태프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김원형 코치는 일단 20일 선수단 소집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오는 27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부터 합류한다. 조 감독은 "김원형 코치도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이용훈 불펜 코치와 함께 마무리 캠프부터 투수 파트를 지휘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원형 코치가 합류하면서 투수 파트에 다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주형광 코치를 대신해 1군 코치를 맡은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는 일단 마무리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롯데가 옥스프링 코치와 결별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옥스프링 코치가 퓨처스리그와 1군에서 모두 선수들과 교감을 잘 이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옥스프링 코치는 퓨처스(2군)나 드림팀(3군)에서 지도를 하며 거인군단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선임과 보직을 빠른 시일 내에 확정 지을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