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젝키X신화XSES…다시 한 무대에서 볼 줄이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19 12: 31

 아이돌의 시초로서 대중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을 다시 한 무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6년 만에 재회한 젝스키스가 올해 들어 신곡 발표 및 단독 콘서트 개최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컴백에 힘입어 용기를 낸 S.E.S도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98년 데뷔 후 꾸준히 그룹 활동을 해온 신화는 이들과 조금 다른 케이스이긴 하지만 내달 13집 앨범 활동을 시작하며 젝스키스, SES와 비슷한 시기에 함께 활동하게 됐다.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으로 음악 팬들에게 한층 큰 반가움을 안긴다. 덕분에 음원차트에 들을 곡들이 풍성해질 듯하다.

지난 1997년 4월 15일 데뷔한 젝스키스는 3년간 뜨겁게 활동하고 가요계를 떠났었다. 이들의 컴백에 불씨를 제공한 건 MBC 예능 '무한도전'. 이어 '라디오스타' SBS '판타스틱 듀오' 등 예능에 줄지어 출연했고, 지난달 단독 콘서트에 이어 이달 초 싱글 '세 단어'까지 발매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가 90년대 후반 추억을 되살리며 30~40대 팬들을 다시금 흔들어깨운 가운데 파릇파릇한 10~20대 젊은 팬층까지 껴안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인 때부터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크게 집중 받아온 젝스키스는 이번에도 후배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올 하반기 1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신화는 22일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아는 사이(She Said)'를 선 공개한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신화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개성 있는 랩이 인상적인 신곡 '아는 사이'는 우정과 사랑의 경계에서 헷갈리는 남녀의 감정을 담담히 그려낸다. 더불어 예능 '삼시세끼'의 멤버로 발탁된 에릭은 다소 느리고 생각이 많지만, 숨길 수 없는 훈훈한 매력을 드러내며 인기 몰이 중.
신화컴퍼니는 19일 "선공개곡 '아는 사이'를 비롯해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화의 새 앨범에 큰 관심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높였다. 세상 풍파와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오랜 시간 그룹을 유지해온 신화는 많은 후배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S.E.S 리더 바다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주년을 맞이해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면서 "마음속으론 늘 준비했던 일이지만 구체적으로 얘기 나누는 순간부터 떨리고 설렜다. 시작 단계지만 준비되는대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컴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젝스키스와 신화, S.E.S, H.O.T god 등의 그룹은 향후 이어질 아이돌의 시대를 예고하며 일찌감치 팬덤 문화를 창조했다. 몇 년 사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와 '무도-토토가' 열풍이 1990년대를 부르짖으며 이들을 현재로 소환하는 이유가 됐다. 시공간을 뛰어넘고 다시 하나의 문화로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젝스키스와 S.E.S가 뭉쳤고, 신화가 돌아온다. 이들에 대한 팬덤이 여전히 세고 강렬한 건 우리가 여전히 그들과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터.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이들을 보며 아직 우리의 청춘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YG·신화컴퍼니·바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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