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참가자’ 김준성, 감동의 눈물 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18 16: 17

드래프트 최고의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이 나왔다. 일반인 참가자 자격으로 김준성(24, 놀레벤트 이글스)이 SK의 부름을 받았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모두의 관심이 이종현(22, 고려대), 최준용(22, 연세대), 강상재(22, 고려대) 이른바 ‘국가대표 빅3’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그나마 1라운드가 아닌 선수들은 대중의 관심 밖에 있었다. 
2라운드서 최고의 이변이 발생했다. SK가 2라운드 9순위로 일반인참가자 김준성을 지명한 것. 김준성은 국내유일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 소속이다. 특히 최근 치른 전국체전에서 놀레벤트가 대학리그 챔피언 연세대를 격파하며 주목을 끌었다. 김준성 역시 천기범, 허훈 등 대학최고 가드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돌파력이나 득점력은 당장 프로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갑작스러운 지명에 김준성도 깜짝 놀랐다. 김준성이 지명되자 관중석에 있는 지인들도 엄청난 환호성을 냈다. 
단상에 오른 김준성은 감동의 인터뷰로 심금을 울렸다. 그는 “모두 다 안된다고 했다.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제게 그 소중한 기회를 주신 박성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힘들게 운동 한 이글스를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김준성은 “재작년에 (KBL 드래프트서) 떨어졌을 때 아버지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누워계셨다. 아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장내는 뜨거운 기운으로 가득했다. 김준성이 프로무대서 가능성을 보일지 최고의 관심사가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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