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더케이투' 후반부, 대본이 중허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18 16: 30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The K2)가 본격적인 2막에 돌입했다. 중반부를 넘어선 '더케이투'는 초반부 휘몰아친 기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더케이투'는 지난 15일 8회가 방송됐다. 총 16부작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분량상 절반이 마무리된 것.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김제하(지창욱 분)가 장세준(조성하)의 진심을 알고, 자신의 의지로 고안나(윤아)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에피소드가 등장함과 동시에, 두 사람이 경호원과 피경호인 이상으로 가까워졌다.
동시에 최유진(송윤아)은 장세준이 보여준 거짓 연기에 속아, 남아있는 정을 떼냈으며, 대선에서의 승리를 향한 본격적인 박관수(김갑수) 사냥에 돌입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초반부가 화려한 액션과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 인연 등을 풀어내는데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다면, 후반부는 대선을 둘러싼 인물들간 얽히고설킨 암투와 갈등이 극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

현재로서는 합격점이다. 지창욱이 보여준 액션연기가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앞서 '추노'와 '도망자 Plan.B'를 연출했던 곽정환 감독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 또한 송윤아(최유진 역), 조성하(장세준 역), 김갑수(박관수 역)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극의 무게감을 잡아줬으며, 윤아(고안나 역) 역시 지창욱과 송윤아와 돋보이는 호흡을 이끌어내며 호평 받았다.
문제는 후반부다. '더케이투' 대본을 집필하고 있는 장혁린 작가의 경우  전작 '용팔이'가 초중반의 인기를 견인하지 못한 채 후반부에 다소 내용적인 표류가 있었다는 점 때문에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 특히 '더케이투'는 갑작스러운 편성시간 변동 등으로 인해 촬영 분량이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은 채로 첫발을 내디뎠고, 현재 '생방송 촬영'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는 분위기까지 감지되어 우려의 눈빛이 적지 않다.
물론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 '더케이투'의 한 관계자는 18일 OSEN에 "현재 대본이 12회까지 나와있는 상태이며, 오늘(18일) 10회 대본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여타 드라마에 물리적으로 단순 비교를 하더라도 특별히 문제가 될 정도의 급박한 상황은 아니다"며 "초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액션신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인물들의 감정신에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쟁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더케이투'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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