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스플릿' 유지태, '올드보이' 잇는 인생작 될까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18 15: 30

배우 유지태가 tvN 드라마 '굿와이프' 이후 영화 '스플릿'으로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간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이후 2년 만에 충무로로 돌아온 그가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스플릿'으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예비관객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11월 16일 개봉하는 영화 '스플릿'은 관객들에게 낯선 소재인 볼링과 도박을 결합한 작품으로 지금도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도박 볼링 세계에 뛰어든 밑바닥 인생들의 짜릿하고 유쾌한 한판 대결을 그렸다. 
영화의 메가폰은 최국희 감독이 잡았는데 최국희 감독은 '스플릿'이 상업영화 첫 데뷔작으로 신예 감독과 유지태의 호흡, 스포츠와 도박이 만난 이야기 전반이 궁금증을 이끈다.

극 중 유지태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도박 볼링판의 선수로 뛰고 있는 철종. 철종은 한때 '퍼펙트맨'으로 불리던 전직 볼링 국가대표 선수지만,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뒤 도박판을 전전하는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유지태는 철종을 만나 전작 '굿와이프'에서 보여줬던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탈피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 속에서 볼 수 있듯, 철종은 지저분한 헤어스타일과 후줄근한 의상, 거기에 재치와 넉살이 돋보이는 인물로 분한다.
유지태의 이번 변신은 그간 유지태가 주로 연기해온 젠틀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유지태의 자연스러운 연기변신이 영화의 흥행단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국희 감독은 유지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철종과 정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철종을 연기한다면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했다. 유지태가 철종에 적합했고 기대했던 것처럼 잘 해줘서 굉장히 고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한 번도 볼링을 쳐보지 않았던 유지태는 연습에 몰두, 프로 수준까지 볼링 실력을 향상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또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된 만큼 이번 작품을 향한 확신 또한 있다고 말해 그의 변화한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배우로서 필모를 다진 유지태다. 하지만 전작 '올드보이'와 '봄날은 간다' 속 이미지가 강렬했던 탓에 줄곧 대중에게 '올드보이 유지태'로 회자되곤 했었다. 
새 영화 '스플릿'을 통해 이미지를 탈바꿈한 유지태의 도전이 '퍼펙트게임'으로 끝날지 젠틀을 벗은 유지태를 향해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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