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야구대표팀이 11월 평가전에 나설 선수 28명을 발표했다.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18일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이 평가전에 나설 28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내달 10~11일 멕시코, 12~13일 네덜란드와 도쿄돔에서 2경기씩 총 4경기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내년 봄 WBC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 마스이 히로토시, 미야니시 나오키(이상 니혼햄), 다케다 쇼타, 센가 코다이(이상 소프트뱅크),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 나카자키 쇼타, 노무라 유스케(이상 히로시마), 스가노 토모유키, 다구치 카즈토(이상 요미우리), 야마사키 야스아키, 이시다 겐타(이상 요코하마),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아키요시 아키(야쿠르트)로 14명이 뽑혔다.
포수는 오노 쇼타(니혼햄) 시마 모토히로(라쿠텐) 코바야시 세이지(거인) 3명, 내야수는 나카지마 타쿠야, 나카타 쇼(이상 니혼햄), 마쓰다 노부히로, 우치카와 세이치(이상 소프트뱅크),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7명, 외야수는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아키야마 쇼오고(세이부),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츠츠고 요시모토(요코하마) 4명이 발탁됐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오타니. 투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평가전에는 대타 또는 지명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의 타순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명타자나 대타로 쓸 것이다"며 "투타 모두 일본 톱클래스 선수다. WBC에서는 본인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쿠보 감독은 지난 16일 일본 클라이막스 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오타니가 최고 165km 강속구를 던지며 세이브를 올린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설마 나올까 생각했는데 좋은 공을 던졌다. 다시 한 번 의지할 수 있는 투수임을 확인했다"면서도 WBC에선 타자로 나와 마무리투수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부분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지만 새로 발탁된 선수도 8명 포함돼 있다. 고쿠보 감독은 "WBC를 앞두고 실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모일 수 있는 기회다. 중요한 기간인 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고 싶다. 배터리 강화가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