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와 달라"..'낭만닥터' PD가 밝힌 의드 고민과 강점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18 15: 14

'낭만닥터 김사부' PD가 이 드라마만의 차별점과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유인식 PD는 18일 오후 목동 SBS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진지하게 접근을 했다"고 말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드라마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뷴)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이야기다.

김사부의 천재적 의술과 강동주, 윤서정의 의지에 힘입어 돌담 병원은 권력과 돈에 굴하지 않고, 첨단 시설과 진정성을 지닌 지방 최고의 병원으로 우뚝 선다. 그 속에서 동주와 서정의 로맨스가 모락모락 피어나 시청자 가슴을 핑크빛으로 물들게 할 예정이다.
그는 "'낭만닥터'는 그걸로 뭔가가 되고 싶은 것 이 아니라 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낭만이라는 가치를 위해서 자기가 누리고 있는 것을 버리고 은둔하는 스승과 자기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고민하는 청춘들이 만나서 '낭만닥터'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닥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든 고민을 담을 수 있다고 봤다. 공감대는 보편적이라 드라마를 보면 어렵지 않게 즐기고 공감할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SBS는 최근 의학 드라마인 '닥터스'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낭만닥터 김사부'를 편성했다. 이에 대해 유 PD는 "메디컬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전문직 드라마라 고민이 되기는 한데 '닥터스'와 편성 시기가  멀지 않아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스'도 열심히 봤지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드라마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전문직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 '닥터스'는 좀 더 청춘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우리는 직업의 세계에 조금 더 들어가보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는 응급 의학과가 배경이다. 과가 다르면 사연도 다르고 인간 군상의 스타일도 다르다. '닥터스'와는 스타일이나 질감이 꽤 다를거라 생각한다. '닥터스'와는 다른 느낌의 양질의 드라마를 연출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PD는 한석규에 대해 "저희 세대들에게는 그 자체가 로망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준비하면서 한석규 선배에게서 긍정적인 대답이 왔을 때 다른 여지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캐스팅을 하고 대화를 나눠보니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성이 너무나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결이 있으시더라. 그것이 운둔하는 괴짜 의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복된 캐스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사부라는 인물이 베일에 싸여져 있다. 초반에는 분위기, 실루엣으로 암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목소리만으로도 존재감이 드러난다. 한석규라는 배우는 너무 유연하게 열려있고 굉장히 소탈하다. 저는 그 편안함에 많이 놀랐다"고 존경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또 서현진에 대해서는 "'또 오해영'으로 빛을 보기는 했지만 그 전에 저력을 보여준 배우였다. 흔히 말하는 한 두 작품으로 '핫'해진 배우가 아니라 내공이 단단한 걸 안다. 의사라는 캐릭터에 너무나 잘 맞아서 이심전심으로 캐스팅이 됐다"며 "촬영장에 오기 전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을 알고 있다. 악바리처럼 연습하고 부담이 많았었는데 촬영장에 왔을 때 완벽한 모습이었다. 이배우는 롱런하겠다 싶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강동주 역의 유연석에 대해서는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배우로 캐스팅을 했고, 그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포텐이 얼마나 터질지 기대를 하고 있다. 굉장히 매력있다"고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 PD는 강은경 작가의 필력과 성품에 감탄했다고 밝히면서도 "의사 선생님들이 보면 아니라고 하는 부분이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가 의사 선생님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리얼리티보다는 그 인물의 감정을 더 보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는 리얼리티를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다른 메디컬 드라마들도 고민을 하고 있을거다"라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후속으로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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