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영석, 또 열일한다..'삼시세끼'·'신서유기' 동시가동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18 14: 00

 나영석 PD가 또 쉬지 않고 '열일'에 돌입했다.
나영석 PD는 지난 14일 tvN '삼시세끼-어촌편3'를 새롭게 론칭했다. 결과는 이미 반쯤 성공적. 첫 방송부터 시청률 13%를 훌쩍 넘기며 향후 tvN 채널의 역대급 순위 재편을 예고했다. 나 PD는 현재 16일 2번째 '어촌편3' 촬영을 위해 이서진, 에릭, 윤균상과 전남 고흥군 득량도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tvN10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주 진행됐던 '인생은 삼시세끼, 여행은 신서유기' 코너를 통해 나영석 PD가 게스트 안재현과 나눴던 대화에서 등장했던 '신서유기' 시즌3의 계획이 구체화됐다.

한 방송관계자는 18일 OSEN에 "24~25일 '신서유기'의 국내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tvN 관계자는 "새 시즌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촬영날짜는 현재 조율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프로그램 특성상 일정이 공개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 이는 '삼시세끼-어촌편3'의 촬영과 방송이 진행되는 도중, '신서유기3'가 동시에 디졸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는 나영석 PD에게는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어촌편'이 방송되는 지난해 3월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을 위해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을 비롯한 이서진, 최지우와 함께 그리스로 출국한 바 있다.
이후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방송되는 시점에는 또 다시 이서진, 옥택연과 강원도 정선의 옥순봉을 방문해 촬영을 진행했다. 추후 '삼시세끼-정선편'은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의 후속 편성되어 방송됐다.
여느 PD들이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온에어 중인 방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편집에 온신경을 집중해도 모자랄 시간에 후속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시킨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와 tvN 측의 답변은 한결같다. 바로 나영석 PD 홀로 모든 프로그램 연출을 주도하는 게 아닌, 후배 PD들과 번갈아 공동 연출을 맡아 힘을 분배한다는 설명이다. 즉, '삼시세끼-어촌편3'는 양정우 PD와 '신서유기3'는 신효정 PD와 함께한다는 것. 이를 주도하는 것은 나 PD가 아닌, 오히려 후배 PD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해 역시 마찬가지. '삼시세끼-어촌편'은 신효정 PD와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은 박희연 PD와 호흡했다.
여기에 더불어 나 PD가 tvN에 정착시킨, 예능 시즌제와 시리즈물이라는 특성 역시 '디졸브 예능'을 현실화 하는데 힘을 보탰다. '삼시세끼'는 벌써 총 6번의 시즌을 거듭하면서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 또한 '신서유기' 역시도 2번의 시즌을 거듭함으로써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구조화됐다. 더욱이 양쪽에는 이서진, 강호동이라는 나 PD와 오랜 시간을 호흡한 페르소나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나,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나영석 PD의 탁월한 능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게 사실. 예능 프로그램 1개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힘든 현상황에서 디졸브까지 시도하며 모든 프로그램을 연타석 홈런으로 만든 점에 대해서는 나 PD의 역량을 제외하고는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시세끼-어촌편3'로 tvN 최고 성적 경신을 앞두고 또 한 번 앞두고 있다. 또한 '신서유기3'는 시즌 1~2를 통해 플랫폼 변동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 또 하나의 예능사를 개척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똑' 부러지게 일궈낸 나영석 PD가 도대체 어디까지 흥행 신화를 써나갈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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