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새드엔딩이면 어떠하리, '구르미' 향한 강한 믿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18 15: 00

새드엔딩이면 어떻고, 또 해피엔딩이면 어떠하리.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면 어떤 결말도 개연성있게 그려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강한 믿음이 향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시청률 20%가 넘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3개월 간 달려온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이제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결말에 대한 부분. 
그도 그럴 것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 23대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역사적 배경이 있을 뿐 아니라,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결말을 따를지 일찍부터 궁금증을 자아냈기 때문. 

하지만 종영이 다가올수록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어떠한 결말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멜로부터 액션까지 모든 장르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하고 있는 이영 역의 박보검을 비롯해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대본을 자랑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팀의 결정에 신뢰가 향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17회에서는 이영이 독이 든 탕약을 마시고 쓰러지는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는 독살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이 있는 역사 속 효명세자나 외척세력에 의해 독살의 위기에 처하는 원작 웹소설과 모두와 닮아있는 전개로 결말에 대한 예상을 더욱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탕약신 역시 실제로 독약을 마신 듯 목의 핏대를 세우며 쓰러지는 박보검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과거 라온(김유정 분)과의 커플 팔찌를 끊는 이영의 모습이 교차되는 연출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한 바 있다.
이로써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면 어떠한 결말이든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하나는 예상 가능해졌다. 분명 새드엔딩이든, 해피엔딩이든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토록 배우와 연출, 대본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는 것.
3개월 간 놀라운 기록들을 써내며 쉴 틈 없이 달려온 '구르미 그린 달빛'이 드디어 무거운 왕관을 내려놓고 시청자들과 이별할 준비를 마쳤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마지막회 역시 설득력있는 이야기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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