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혼술남녀' 하석진, 고쓰→고귀..'고퀄리티 귀요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0.18 09: 30

 '혼술남녀' 속 사랑에 흠뻑 빠진 하석진이 그저 귀엽다. 30대를 훌쩍 넘긴 그의 연애가, 비현실적일 만큼 지나치게 풋풋해 순수함이 물씬 느껴지기 때문.
하석진은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진정석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당초 노량진 공시학원의 스타 강사로 등장했던 그는 학벌, 외모, 강의 실력은 고퀄리티지만, 인성이 쓰레기라는 이유로 학생들 사이에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감정, 시간, 돈을 낭비하는 단체술을 지양하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힐링타임을 위한 럭셔리 '혼술'을 즐겼던 극강의 이기주의를 표방했던 캐릭터다. 그런 그가 변했다. 초짜 국어강사 박하나가 마음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저퀄리티라 어울리지 않는다며 밀어냈던 진정석은 어느덧 짠내 풀풀 풍기는 집착남으로 변모했다. 그가 늘 입에 달고 살던 '퀄리티 떨어지는 연애'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지난 17일 방송된 '혼술남녀' 13회 역시 그런 진정석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박하나와 "오늘부터 1일 합시다"라며 정식 교제를 시작하며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퀄리티 있는 연애를 위해 티내지 말고 구속도 집착도 없는 쿨한 사이를 원했다.
물론 이를 산산조각 낸 것은 박하나가 아닌 진정석. 그는 학원 원장에게 혼나는 박하나를 대신해 화를 냈고, 실연 당한 동료 교사 황진이(황우슬혜)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클럽에 간다는 이야기에 클럽까지 따라가 "저 사람 내 여친이다"라고 작업남들(김지석, 장우혁)의 접근을 사전 차단했다.
결국 박하나에게 "퀄리티 떨어지는 짓만 엄청했다"고 고백하고 자신의 속내를 고스란히 털어놨다. 인간미 넘치는 진정석의 모습에 박하나가 "지금이 너무 좋아서, 이 행복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은 당연지사. 한때 '고쓰'라고 불렸던 진정석이, 사랑에 빠져 '고귀'(=고퀄리티 귀요미)가 되는 순간이었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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