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에서 강력한 팬덤을 이끌고 있는 박성현(23, 넵스)과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또 맞붙는다. 20일 개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 6,000만 원)을 걸고 화려한 샷의 축제를 연다.
대회 규모를 키워 상금을 늘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흥행카드로 박성현-전인지 조를 꺼내 들었다. KLPGA 투어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21, 넵스)까지 묶어 셋이 1, 2라운드를 한조에서 경기하도록 했다.
전인지-박성현 카드의 위력은 지난 주말 막을 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입증이 됐다. 1, 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한 둘은 그야말로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올 시즌 둘은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한 조 경기를 펼치게 된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끝난 지난 9월의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 주말의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가 우승하면서 완승을 거뒀고,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둘다 4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전년도 우승자 타이틀 방어를 위해 LPGA를 떠나 일본여자오픈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섰지만 박성현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집중하기 위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전인지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이다.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모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가 더 주목 된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KB금융그룹 소속인 박인비(28)와 박성현-전인지가 묶이는 그림을 기대했다. 하지만 박인비의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경기 불참을 결정했다. 최고의 빅카드가 무산 된 아쉬움은 있지만 부상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KB금융그룹에서 판단했다고 한다.
대신 박인비는 소속사 대회를 위해 팬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는 갤러리를 위해 팬 사인회를 하고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재능 기부도 한다.
박인비-전인지-박성현 카드는 아니지만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 '대세' 박성현, '대상포인트 1위' 고진영이 펼치는 3파전도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대회 코스는 레이크우드 우드코스 산길/숲길(파72, 6,800야드/6,219 미터)이며 갤러리들을 위해 양주역(전철역)에서 대회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 된다. KB국민카드 결제 또는 KB 국민은행 Liiv 등 계열사 앱을 다운 받은 이들은 입장권 5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00c@osen.co.kr
[사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작년 대회에서 2라운드를 마치고 포옹을 하고 있는 박성현과 전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