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마스코트인 '헬로 키티' 정유진(22,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돌아온다. 11월 5일 'TFC 13'에서 신예 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주최측은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FC 13'에서 정유진-서예담의 여성부 스트로급(-52.2kg)매치가 펼쳐진다. 아직 국내 여성 선수층이 두텁진 않지만 세계적으로 성장할 만큼 자질이 뛰어난 파이터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성 파이터 발굴과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진은 TFC 1호 여성 파이터다. 유년 시절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고, 오히려 더 거칠고 험난한 격투계에 뛰어들었다. 주짓수 퍼플벨트인 그녀는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킥복싱 대회에서 12승 2패라는 훌륭한 성과를 남겼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정유진은 해외 단체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TFC에서 키류 유코, 노엘 보비아를 각각 파운딩, 암바로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 중이다. 거친 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원정 경기에 나서는 선배 오빠들을 위해 예쁜 도시락을 준비할 정도로 '헬로 키티'에 어울리는 소녀 같은 마음씨도 지녔다.
서예담은 프로 데뷔전에서 강자를 만나게 됐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박가영, 장윤정을 연달아 KO/TKO로 제압하며 단숨에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는 -63kg 계약체중매치까지 소화한 바 있다. 뛰어난 근력, 그래플리 능력을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 앤 파운더'다.
정유진과 서예담 모두 그라운드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력 면에선 정유진이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나, 서예담이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한편 'TFC 13'에서는 홍성찬-윌 초프의 라이트급매치, 김동규·김승규, 소재현·박경호의 밴텀급매치 등이 치러진다. 메인, 코메인이벤트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TFC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로 분리된다.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